옥외광고가 수영장 변신? 아디다스, 세계 최초 액체 광고판

2021년 7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새로운 여성용 수영복 컬렉션을 홍보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공해변 중 하나인 카이트(kite) 해변에 세계 최초로 대형 액체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습니다.

 

아디다스(Adidas), BEYOND THE SURFACE - 두바이

 

복장 규율이 상당히 엄격하고 사회적으로 따라야 할 복장 규정이 10단계를 거칠 정도로, 복장에 정숙함을 요하는 두바이에서 여성용 수영복 광고를 위해, 옥외 액체 광고판을 만들어 광고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는 마케팅 캠페인이었습니다.

아디다스의 '리퀴드 빌보드(liquid billboard)'는 투명 강화 아크릴로 제작되었습니다. 32명의 인력이 투입돼 약 3주 만에 완성된 광고판은 높이 5미터, 깊이 3미터에 11,500 갤런의 물이 채워진 수영장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Adidas Liquid Billboard
https://youtu.be/mnB1WGDafdw

아이다스(Adidas) - Liquid Billboard, Havas Middle East

 

세계 최초로 시도된 아디다스의 '리퀴드 빌보드'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등반가 라하 모하락(Raha Moharrak)과 한쪽 다리를 절단한 수영 선수 다린 바바(Dareen Barbar)가 수영을 했고, 해당 장면은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두바이몰의 아이스링크 광고판을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

이 광고판은 중동 여성들을 위한 풀커버 여성 수영복 컬렉션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 'Beyond the Surface'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수영복을 부르키니(Burkini)라고 불리는데 무슬림 여성의 복식인 브루카(Burqa) + 비키니(Bikini)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아디다스 Burkini 수영복

 

노출된 수영복으로 외출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중동 국가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온몸을 덮는 풀커버 수영복 컬렉션을 선보인 아디다스는 모든 라인업을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폐어망을 녹여 만든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에코닐(Econyl)로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사회적 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아디다스는 시인, 사회 운동가, 농구코치와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수단계 영국인인 아스마 엘바다위(Asma Elbadawi)와 함께 전 세계 여성들의 자유로운 수중 운동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Beyond the Surface'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녀는 "모든 여성들이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그 장벽을 없애는 캠페인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캠페인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디다스 선임 브랜드 디렉터인 암리스 고피나스(Amrith Gopinath)는 "우리는 어느 누구도 물 속에서의 즐거움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수영복과 부르키니(Burkini)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제품의 완벽한 착용감과 기능성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소비자 그룹을 대상으로 정밀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Beyond the Surface' 캠페인은 사회적 공헌 활동과 제품의 우수성 홍보, 그리고 신박한 아이디어의 광고 캠페인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은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IMC 마케팅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