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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례/해외 마케팅

'메타'로 리브랜딩한 페이스북, 그 이유와 월가의 평가는?

by 제리베어 마케팅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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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긍정적·리스크 여전… CEO의 비전이 성패 좌우

추락한 이미지 세탁용이란 분석도

저커버그 "최소 6개월 고민, 비판 벗어나려는 시도 아냐"
메타버스서 자체 생태계 구축, 애플·구글 의존서 벗어날 수도

 

 

“이제 우리에겐 페이스북이 1순위가 아니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며 회사명을 '메타'로 바꾼다고 발표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회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벗어나 가상현실(VR) 중심의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커넥트 2021 개발자 행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의 시장 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회사명 변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메타버스 사업 중심의 페이스북의 신사업 육성 전략이 성공할지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비전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은 서비스 장애와 내부 고발자에 의한 회사의 문제점 폭로, 각국 규제기관에 의한 반독점법 위반조사 등의 여러 문제로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리브랜딩을 통해 최근 겪고 있는 소송과 규제 위협에 대한 돌파구로 삼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나 안전에 대한 불안은 여전합니다.

 

 

메타 소개 공식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jNI9K1D_xo 

메타(Meta) 공식 유튜브 채널

 

 

앞서 저커버그 CEO는 28일 사명 변경을 발표하면서 조직 구조를 변경했습니다. 메타 구성원 절반이 소셜 네트워킹 비즈니스를 맡게 됐고 메타버스 전용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는 그다음으로 큰 부서가 됐습니다. 메타는 내년 리얼리티 랩스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하고 엔지니어 인력도 기존의 두 배인 2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이유?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하며 메타버스로 달려가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AR·VR (증강·가상현실) 기기가 발달하고,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서 사용자들은 플랫폼 내 전용 화폐인 로벅스를 쓰는데, 올 2분기 사용자들이 로블록스를 사들인 금액만 6억 7,000만 달러 (한화 7,800억 원)입니다.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의 아바타

 


기업들도 메타버스 안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발표회를 하는 등 전 산업적으로 메타버스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가 최소 820억 달러(약 96조 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페북은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 내 유럽에서 1만 개의 새로운 고급 기술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고, 내년엔 새로운 VR 헤드셋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페이스북의 VR 기기인 오큘러스도 브랜드 이름을 메타로 변경합니다. 페이스북 증강 및 가상현실 사업 담당 앤드류 보스워스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페이스북의 모든 관련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를 메타로 바꾸는 것을 단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소개한 메타버스의 한 모습.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친구와 메타버스를 통해 체스를 두고 있다.

 

 

  • 메타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마크 저커버그는 28일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냐'라고 묻는다”며 “이는 인터넷 클릭처럼 쉽게 시공간을 초월해 멀리 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의 다음 단계”라고 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인 회의실 형태의 ‘호라이즌 워크룸’, 집 형태인 ‘호라이즌 홈’,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 형태로 모여 교류하는 광장 형태인 ‘호라이즌 월드’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출퇴근할 필요 없이 사무실로, 친구와 콘서트장 등으로 홀로그램을 통해 즉시 텔레포트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메타버스는 존재감을 느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먼 곳에 있는 사람과 현재 함께 있다고 느끼는 존재감은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과거 "개인정보와 안전은 첫날부터 메타버스에 구축돼야 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회사가 어떻게 개방적이면서 상호 운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와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입장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싱크탱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엘리스 딕 애널리스트는 "규제 당국이 인터넷 문제에 대응하는데 수십 년이 걸린 현시점에서 이제 메타버스에 대한 규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가상공간을 통제할지, 그리고 어떻게 VR이 불평등을 악화하지 않게 할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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