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는 왜 이케아 로고를 따라했을까?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브랜드 KFC가 스페인에서 홈 퍼니싱 브랜드 이케아(IKEA)의 브랜드 로고를 그대로 베낀 독특한 옥외광고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KFC, "ya sabes dónde estamos"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KFC가 스페인 마요르카 발레릭 섬 상업지역인 'Poligono de Son Malferit' 지역에 새 식당을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 장소에 대해 들어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이케아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지역이었습니다.

이에 KFC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케아를 모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KFC는 이케아 로고의 타이포그래피와 색상을 조합한 KFC 광고판을 새로운 체인점에 세웠습니다. 그래서 광고에는 KFC라고 적혀 있지만 언뜻 보면 이케아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로고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ya sabes dónde estamos"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KFC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이케아를 끌어들임으로써 그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SNS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PS21 마드리드 광고대행사가 대행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2021년 9월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케아 스페인 트위터

KFC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로고가 담긴 광고판을 공유했고, 이케아는 당혹스러워 하거나 불쾌해하는 대신 "PolloPollo (스웨덴 KFC의 대표 미트볼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준 KFC에게 감사하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이처럼 성공한 마케팅의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를 실행까지 이끄는 추진력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치"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KFC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케아 역시 윈윈할 수 있는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