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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례/국내 마케팅

SSG닷컴, 신규 영화배우 마케팅 '공공대작전' 신선한데 식상하다?

by 제리베어 마케팅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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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베이의 시선

 

얼마전, 진행했던 한 기업의 신규 광고를 지켜보다 '약간 매운맛 시선'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바랍니다.

 

 

자사명을 활용한 언어유희적 마케팅과 (SSG.COM = 쓱닷컴, 쓱세권, 쓱케일) 영화배우 공유, 공효진을 활용한 배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꽤 큰 관심을 받아왔던 신세계 SSG닷컴이 지난 2021년 8월 30일, '공공대작전'이라는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SSG닷컴은 이번 캠페인에 전속 모델인 배우 공유와 공효진을 포함하고 배우 유지태와 박희순, 양동근, 김주헌, 가수 황소윤 등 특별 출연진이 등장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몰입감으로 5편의 에피소드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SSG.COM '공공대작전' 광고 캠페인

 

 

이번 SSG닷컴 광고 캠페인의 컨셉은 이미 많이 봐왔던 영상의 한 장면,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았습니다. 배우 섭외 및 영상제작에 힘을 많이 들인 티가 납니다. 광고 노출을 위해 광고비도 많이 들였을 테고, SSG닷컴에서는 추첨형 이벤트도 진행하여 리소스도 많이 쏟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SSG닷컴 입장에서는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대작전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캠페인에서는, "공유와 공효진 공공 멤버가 숫자 공공(00)을 활용한 SSG닷컴의 신규가입 및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공공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대작전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모델료와 광고비 등의 이슈 등 여건상, 타사가 시도하기 어려운 광고의 컨셉이라 조금은 신선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영화배우의 인지도와 화려한 영상에 기대어 주목도를 높여보려고 한 한국형 게임 광고의 아류작처럼 느껴졌습니다.

 

 

SSG.COM '공공대작전' 광고 캠페인

 

 

영화배우와 영상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관심은 조금 끌었을지 몰라도, 넷플릭스와 OTT 서비스 등에서 많이 보았던 영상에서 광고의 컨셉을 가져왔기에 광고 영상 자체가 식상하다는 느낌이 우선 들었습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던 SSG, 일명 '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공공'이라는 또 다른 메시지를 주입하고자 만든 '공공대작전, 공공딜'이라는 카피는 소비자에게 혼선만 안겨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평균 단가 100만 원 상품에서 00을 빼 평균 1만 원에 판매하는 한정판 공공딜, 첫 구매 고객에게 행사 상품 가격에서 00을 뺀 가격에 제공하는 선착순 공공딜,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의 00 위치를 변경해 선보이는 공공가격 공공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내용 자체가 공공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조금은 어렵게 풀이되며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또한, 파격적인 혜택이라는 느낌을 주기에도 어려운 단어입니다.

 

'쓱'이라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꽤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터라, 이번에도 새로운 단어로 언어유희적 마케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기존에 보유한 좋은 키워드를 새롭게 활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마케팅 사례입니다.

 

 

SSG닷컴, 쓱배송

 

 

이번 캠페인을 지켜보면서, 한 기업이 보유한 마케팅 메시지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에서 새로운 키워드를 고객에게 전달하려면 신선하고 직관적이며 심플할수록 좋습니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SSG닷컴 마케팅 관계자는 "식품, 패션, 뷰티 등 쓱닷컴이 가진 상품 경쟁력과 파격적으로 준비한 할인 혜택을 크리에이티브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기억에 남을 공공 아이디어와 단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시각적 요소, 쓱닷컴이 제공하는 혜택이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구성했다"라고 밝혔지만, 시각적인 표현에만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가 보유한 특징을 잘 살려주는 키워드 '쓱닷컴'의 일관된 메시지로 신선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이번 마케팅 프로젝트의 비용을 '고객의 직접적인 혜택 다양화' 하는 것에 활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신규고객 유입''로열티 고객으로의 전환'은 눈길 끌기 광고와 이벤트만으로 지속되지 않습니다. "서비스의 품질과 다양한 혜택에서 비롯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고객 입장에서, 고객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는가"에서 지속력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SSG닷컴의 신선도 높은 마케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기에, 이번 캠페인은 아쉬운 부분이 많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쿠팡의 독주, 11번가x아마존의 도전, 네이버쇼핑의 차별화로 한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 앞으로도 SSG닷컴의 행보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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